부산에서 서울까지, 학생이 학생에게 전한 ‘우주 탐사’의 꿈
- 오금청소년센터 (220.♡.87.155) 오래 전 2026.05.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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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공장메이커스페이스 학생 멘토단, 오금청소년센터서 SRC 탐사로버 찾아가는 멘토링 진행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청소년센터 창작공방 ‘폼’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도착했다.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호박공장메이커스페이스 소속 학생 멘토 6명이었다.
이날 학생 멘토들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경기 지역 청소년 23명과 함께 탐사로버 프로젝트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SRC(Student Rover Challenge Korea) 탐사로버 챌린지에 새롭게 도전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찾아가는 멘토링’ 형태로 운영됐다.

■ “학생이 학생을 가르친다”… 새로운 멘토링 문화
호박공장메이커스페이스는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우주·해양 프로젝트 전문 메이커스페이스다.
2015년 단 3명의 학생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함께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청소년 프로젝트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특히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 멘토링 문화’다.
먼저 경험한 학생들이 새로운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것이다.
이번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주건축물연구팀, 제어시스템팀, 외형제작팀, 영상분석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초·중학생들이다.
일부 학생들은 새벽 5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면서도 열차 안에서 멘토링 내용을 다시 점검할 만큼 열정을 보였다.
학생 멘토들은 과거 자신들도 PVC 파이프로 간단한 구조물을 만들며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그 배움과 경험을 또 다른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 설계부터 주행까지… 4시간 동안 이어진 탐사로버 도전
멘토링은 팀별 역할 분담과 탐사로버 기본 설계·디자인 교육으로 시작됐다.
이후 참가 학생들은 호박공장메이커스페이스가 초심자를 위해 개발한 PVC 파이프 로버 키트를 활용해 직접 탐사로버를 조립하고 장애물 주행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탁자 위에는 흰색 PVC 파이프와 노란 바퀴들이 가득 놓였고, 학생 멘토들은 참가 학생들 옆에서 구조 설계와 무게 중심 조정 방법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특히 “왜 이런 구조로 만들어야 하는지”, “어디에서 중심이 흔들리는지”를 자신의 실패 경험과 함께 설명하는 학생 멘토들의 이야기는 또래 학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장홍직 호박공장메이커스페이스 공장장은 “학생 프로젝트는 다양성과 체계적인 운영, 기록과 공유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며 “같은 길을 먼저 걸어본 학생이 가장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미래 프로젝트 문화
이번 프로그램이 열린 오금청소년센터는 서울 송파구의 대표 청소년 창작 공간이다.
센터는 팹랩(Fab Lab)을 기반으로 메이킹·미디어·크리에이터 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토스튜디오·웹스튜디오·TED스퀘어 등 다양한 창작 공간을 갖추고 있다.
오금청소년센터 SRC 탐사로버 팀은 앞으로 2026년 11월까지 정기 활동을 이어가며 본 대회 참가를 준비할 예정이다.
SRC(Student Rover Challenge Korea)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탐사로버로 달 모사지형 주행 미션에 도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우주 프로젝트 챌린지다.
현재 전국 10여 개 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만 11세 이상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학생들이 전한 것은 ‘기술’만이 아니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찾아온 학생 멘토들이 전한 것은 단순한 PVC 파이프 조립법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수년간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경험한 실패와 수정, 협력과 성장의 과정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방법”을 또래 학생들에게 전했다.
학생이 학생에게 꿈을 전하는 프로젝트.
이번 SRC 탐사로버 멘토링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배우고 연결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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